Daily-Life

[회고] 2023 돌아보기

Y0ungZ 2023. 12. 29. 04:48
🍀 목차
Lacked(아쉬웠던 점)
Liked(좋았던 점)
Learned(배운 점)
Longed for(바라는 점)

 

 1년은 새해에는 참 길어 보이다가도 연말에는 참 짧은 것 같다. 회고는 11월에 처음 작성했었는데, 내가 무엇을 해왔었는지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2023년의 마지막 주, 올해의 나를 돌아보고 싶어 작성한다. 4L 회고(Liked, Lacked, Learned, Longed for : 4개의 L을 기록하며 회고하는 방식)는 보통 Liked부터 시작하던데, 회고 글은 Lacked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Lacked(아쉬웠던 점)

번아웃

 2022년 12월, 최종 탈락을 연달아 2번 겪으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가 있어 더 타격이 컸다.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번아웃이 올만큼 열심히 했나?라는 질문에 완전히 그렇다는 답을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1, 2달의 채용과정과 사전과제에 몰입했던 시간은 맞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매번 탈락은 뚜렷한 사유를 말해주지 않기에 자신감의 저하와 개발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2023년 초반은 움츠러들어있었다. 의자에 앉아있기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운동을 했다(후에 좋았던 점에서 서술...)(?). 

 

시작 전에 두려워하기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시작 전에 고민과 걱정을 너무 많이 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등 이상한 시나리오를 파고들어 하루종일 검색하기도 했다.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했던 일에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이 있음에도 왜 모든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지 아쉽다.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게으름이 심해진 것 같다. 거대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시작 전에 합리화를 해서 피하려고 했다.

 

그래도 해결하려고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

  • 최대한 작게 쪼개본다. (책 1권 읽기 -> 책 10p 읽기) : 실행률이 높아졌다. 효과 있었다.
  • 계속 보이게 하기(?) (보이는 곳에 할일 말하기, 책상에 할 일 보이게 하기, 알림 받기) : 신경이 쓰이니 무슨 일이라도 하게 됐다. 
  • 그냥 하기 : 정답이다. 그냥 하면 된다... 미래를 예측하려 하지 말고 그냥 했다.

 

 명확한 데드라인과 패널티가 존재하는 기업과제의 경우 그냥 한 적이 많은데, 높은 확률로 완성은 했다. 정확한 분석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닌 누군가가 준 일에는 큰 책임감을 느껴서 그냥 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숙제를 안 해간 적은 없었다. 간단한 과제라도(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꼭 해갔다. 그러나 삶은 누군가가 시킨 일만 하는 게 아니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언적으로 며칠까지(명확하게) 무엇을 하겠다고 계속 말하는 것 혹은 + 스스로 더 책임감을 느낄 프로세스를 만들고 싶다.

 

생활 패턴

 올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 적이 많다. 최근은 좀 정상적으로(?) 돌아왔는데 역시 건강한 일상은 건강한 생활 패턴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 여전히 기상시간이 좀 느려서(10시) 계속 앞당기려고 노력 중이다.

 

Liked(좋았던 점)

여행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하늘 사진
여행 당일 하늘

 

 올 9월, 언니와 함께 도쿄로 여행을 갔다 왔다. 정말 오랜만에 가는 일본이어서 3박 4일간 무리한 일정을 잡았었는데 그로 인해 3일째 되던 날, 각자 행동하게 되었다(언니가 도저히 일정 소화를 못 하겠다 하여...).

 

 사실 해외에서 혼자 다녀본 적이 없다. 많이 무서워져서 오전 10시에 출발이었는데 12시에 출발하였다(언니는 근처 신사를 구경 갔다). 숙소가 신주쿠라 악명 높은 신주쿠 역에서 출발하였는데 거~하게 길을 잃어버렸다. 9월 땡볕 아래에서 땀 흘리며(식은땀이었다) 안내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아키하바라는 순탄히(30분이나 오버함) 도착...

 

신주쿠 주변 신사
언니가 간 신사

 

아키하바라역 근처 사진
나는 아키하바라에...

 

 도착하고 나서는 신나게 돌아다녔다. 주말의 아키하바라는 역시 사람이 많아 사방에서 외국어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정신은 없었다. 부딪히면 서로 사과하고, 멋쩍게 웃기도 하고, 구경 가고 싶으면 생각 없이 들어가 보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도 여전히 더웠지만 출발할 때와는 다르게 큰 일을 해낸 것 같이 시원했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었고... 다음엔 혼자 여행 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방인 그 자체였지만 그래서 자유로웠던... 정신이 없어서 뭐 했는지도 딱히 기억이 안나는 하루였건만 3박 4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낯선 곳에서 정신없이 좋아하는 것들을 보며 흘러갔던 기억이 큰 전환이 된 것 같다.

 

리락쿠마 인형 사진
눈이 마주쳐서 업어왔던 리락쿠마

 

 

스터디를 이끌기

 진행 중이었던 스터디가 나 포함 2명 빼고 모두 취업에 성공했다. 초반에는 걱정도 되었지만 더 어려운 문제도 풀어보고 추가로 CS 스터디도 시작하게 되었다. 잘 따라와 주고 있는 팀원에게 참 고맙다. 여러모로 같은 고민을 안고 같이 힘들어하고 있는 시기였는데 서로 채찍질도 해주고 응원도 해줘서 큰 힘이 되었다. 나 혼자만의 성장이 되지 않기 위해 계속 스터디 방식에 피드백을 요청했고, CS 퀴즈 풀기나 주 사용 언어에서의 활용,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갔는데 그때마다 몰입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내년에는 둘 다 더 넓은 세상으로 가보자🌍!

 

운동

 2023년에는 이사한 동네에 익숙해져서 산책도 많이 하고 홈 트레이닝이나 복싱 게임, 플랭크 등 여러 운동을 했다. 체중 감량을 많이 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놀라줬던(?) 기억이... 무엇보다 라운드 숄더와 거북목이 많이 개선되었고 예전보다 목(+손목, 발목)이 덜 삐어서 좋다. 운동할 때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내 상태에만 집중해서 좋은 것 같다. 계속 유지하고 싶다.

 

다이어리

 

다이어리 사진
2023 다이어리

 

 하루도 빼먹지 않고 다이어리를 작성했다. 기록이 일상이 되어서 좋다. 2022년도와 비교해서 데일리를 더 많이 채워야 했는데 성실하게 하루의 기분과 일과, 시간표를 기록해서 뿌듯하다. 몇 달 전을 봐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웃기도 하고 기뻤던 일도 기록을 보며 되새겼다. 다이어리는 내년뿐 아니라 평생 유지하고 싶은 습관이다. 보완하고 싶은 점은 내년에는 보다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싶어서 불렛 저널 형식으로 나만의 틀을 만들어보고 싶다.

 

 

코테 합격률이 높아진 것

 알고리즘은 오랫동안 해왔지만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코딩 테스트는 빈번히 떨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응시했던 코딩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받았다. 총 8번의 코딩 테스트에서 7번 합격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은 겨울 카카오 인턴십 코딩 테스트에 합격했던 것! 예상도 못했어서 얼떨떨했다. 그 결과 소중한 면접 과정도 경험했다. 비록 떨어졌지만 정말정말정말!!! 뜻깊었던 경험이었다. 아쉽기도 하지만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기에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부트 캠프에서 속했던 반에서 알고리즘을 제일 못해서 울면서 풀었던 기억이 난다. 부족함을 인정한 후로부터는 마지막까지 남아서 보충 수업도 듣고 잘하는 분들께 계속 물어봤다. 요즘에는 알고리즘 푸는 게 참 재밌다. 어려운 문제를 보면 여전히 막히고는 하지만 도전의식이 불타는 게 더 크다. 그러나 코딩 테스트는 채용 과정의 한 관문이다. 통과는 무조건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너무 비중을 높게 두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지식의 깊이가 중요하니까 내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았으면... 

 

불합격 사진
소중했던 경험

 

 

취업 준비 모임

 커뮤니티를 통해 좋아하는 개발자 분들을 구독하는데, 우연히 취업 준비 모임 모집을 하시는 것을 보고 신청했다. 경쟁률이 매우 높아 보여서 기대 안 했었는데 합격 문자를 받고 기뻐서 소리 질렀다. 모임은 11월 말부터 시작해서 이번주가 7회 차인데, 매 일, 매주마다 크게 배워간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많다... 모임을 시작하고 대부분 취업을 성공하셔서 선배(?)들의 조언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멋진 분들이라서 여기에 속해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

 

어떠한 부트 캠프 경험이 없음에도 멋진 방향으로 나아가고 계신 분,

볼 때마다 더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

긍정적이고 도전적이며 공유에 적극적이신 분,

눈을 반짝이며 경청해 주시고 호기심이 가득한 분,

그리고 우리 모두의 고민을 들어주시고 동기 부여를 주시며 조언해 주시는 분까지...

 

내가 제일 못하고 있어서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Learned(배운 점)

취업 준비 모임 회고

 

회고 사진
피그마

 

 피그마를 활용해서 회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매주마다 크게 배워간다. 좋은 영상, 아티클, 기술들을 서로 공유하고 고민이 있으면 다들 진지하게 고민해 주고 답변해 주신다. 혼자 공부하는 기간이 길었어서 이런 환경 자체가 너무 귀중하다. 다른 분들은 이렇게 학습하는구나, 이런 고민을 하시는구나 가깝게 지켜볼 수 있어서 참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2023은 취.준.모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이력서도 정성스럽게 첨삭해 주셔서 나도 얼른 완성해서 피드백받고 싶다. 다른 분들의 행동력, 실천력, 계획력, 생활 습관 등을 보며 이제 6회 차를 지났음에도 내 자신도 크게 변화한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고 싶다! 

 

 

면접을 보며 느낀 것들

 2023년에는 10회 이상 면접을 봤다. 최종 합격을 한 곳도 있고 떨어진 곳도 있다. 고민 후에 거절하게 되었지만 소중했던 경험이었다. CTO분께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기도 했고(취준생이 CTO를 만날 수 있다니...!), 연차가 많으신 분들께 나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내 자신도 나를 더 알아가기도 했다. 보다 대처능력이 좋아진 것 같고 눈 마주치는 게 어색하지 않다(사실 다들 따듯하게 바라봐주셨다). 어떤 신입을 원하는지 많이 여쭤봤는데 내가 경험한 회사들은 기술적 깊이보다는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학습했는지, 이 사람이 어떤 개발자인지 보려는 경향이 강했다.

 

 2022년도에는 내가 면접을 잘 보는 사람인 줄 알았어서(;;) 떨어지면 큰 상심에 빠지기도 했는데 2023년도에는 보다 객관적으로 면접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다. 질문 의도를 더 잘 파악하게 된 느낌?!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떨어진 면접은 복기하면서 왜 이렇게 대답했지 하는 경우가 당연히 많았고 붙은 면접은 대화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복기도 편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 초, 개발자의 자질이 없는 것 같아 좀 더 넓은 직무에도 지원을 했었는데 면접관께서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다. 개발자를 하고 싶으면 개발자를 하라고. 개발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 직무에 정말 본인이 적합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고 하셨다(합격은 했지만 이 조언을 듣고 2차 면접은 거절하게 되었다). 나보다 당연히 넓은 시야를 가지신 분들이라 짧은 시간임에도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져주실 때가 많다. 여러 상황을 겪으며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했다.

 

그런 의미에서 주기적으로 면접을 보는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 

 

프리코스

 우아한 테크코스 프리코스를 진행하며 주차별 과제가 진행된 후 피드백들이 있었는데, 그를 읽으며 많이 배웠다.

또한 디스코드 커뮤니티로도 많이 배웠다. 이 과정에서 배우고 느꼈던 점이 너무 많아 블로그 첫 회고 글로 썼다.

 

 

[회고]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를 회고하며

🍀목차 프리코스란? 1주 차 2주 차 3주 차 4주 차 1주 차 ➡️4주 차 프리코스란? 우아한테크코스는 우아한형제들에서 진행하는 웹 개발 교육과정이다. 프리코스는 해당 교육과정의 선발 과정 중

youngju-js.tistory.com

 

이렇게 좋은 과정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하다. 


Longed for(바라는 점)

  • 감사한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항상 할 일에 데드라인을 정하고 책임감을 가지자.
  • 목적보다는 과정에서 동기 부여를 얻자. 비교는 다른 사람이 아닌 어제의 나와 한다.
  • 나는 대단하지 않다. 그러므로 완벽한 결과는 없다. 완벽보다 완성을 하자.
  •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 않고 깊게 공부하자.

 

고민했던 것들을 해결하고 성장하는 2024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장 큰 바라는 점은 가고 싶은 회사에 취업하기...!!

마지막으로 2024년의 목표를 적어본다. 

더 즐겁게, 더 치열하게, 더 후회 없이.

 

 

화이팅!